책읽기 78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고전중에 고전이 맞는것 같아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아주 어릴 적 20대 초반에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이 주인공들의 삶의 방식이 전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볍게 여겼던것 같고 제 마음에도 닿을 수 없었던것 같습니다. 고전이 그래서 고전인걸까요? 일때문에 다시 읽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벌써 제게 주어진 삶의 반쯤 살았다고 여기니 닿을 수 있는 이야기가 훨씬 많았습니다. 리커버판이 예쁘긴 하네요. 집에 있는것은 아주아주 오래된 버전이었던것 같은데.. 위 장에서 특히나.. 제가 요즘 시골생활을 하고 있어서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는 문장이었습니다. 아시다싶이 시골은 학연, 지연, 하다못해 건너건너 인연이라도 연이 닿아 있으면 뭐든 조금 유리하게 흘러가는 편인데요, 그만큼 연이..

책읽기 2022.06.02

동아서점 (방앗간)

참새는 방앗간을 들리나요? 이 동네에 참새가 그리 많아도, 방앗간 들리는 참새는 못본것 같은데 하하 제비가 집짓는 봄입니다. 제비는 방앗간 처마 밑에도 집을 짓더라구요 저는 지난주 어느날 스트레스가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쌓여서 방앗간을 들렸습니다. 제 방앗간은 서점! 그냥 이동네 저동네 서점 다니는것도 취미라면 취미였는데 이제는 진짜 진짜가 아니면 잘 못가게 되네요 그런데 이날은 왜였는지 이곳도 어수선 하긴 했습니다. 손님들도, 주인분들도(?) 차분한 느낌은 아니었네요 다들 어떤 사정들이 있는거였을까요? 저도 고민을 안고 갔던 곳이라 그랬는지 더 민감하게 보였던것 같기도 하구요 제가 이렇게 예민했나?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찍어둔 (나중에 볼) 책이 이런 제목이고.. 서점가면 너무 재밌는게, 진짜 제..

책읽기 2022.05.18

행복은 튼튼하다. (행복의 지도)

소크라익스프레스를 읽고 작가 자체의 글이나 속도는 너무 마음에 들었는데, 그래서 에릭 와이너의 행복의 지도를 구매해 두었습니다. 그러나 금 주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행복해지고 싶어서 이 책을 들었는데, 초반 서문에 에릭 와이너가 쓴 한국 독자들을 향한 메세지에서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한국과 인연이 있다고 해도 너무 빨리 한국에 대해서 다 이해해 버리신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요즘 나를 행복하게 하는것들은 무엇인가 생각해보니 산책 그리고 산책하면서 팟캐스트듣기 그리고 내 기분에 딱 맞는 책 읽기 뭐 이런것들입니다. 사실 행복은 멀리있지 않기도 하지만 여유가 없으면 멀리짔지 않은 행복도 눈앞이 깜깜해진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기도 합니다. 제가 가난했던 시절이 있어서 책에는 절대 밑줄을 긋지 않는데요, 얼마..

책읽기 2022.05.13

H마트에서 울다

무섭게 언급되는 책들이 종종 생겨납니다. 어디선가 언급이 많이 된다면 기본적으로 재미있다는 뜻이겠죠. 그러면 대체로는 그 후기를 듣지 않고 자연스럽게 책을 기억하게 됩니다. 대체로 잘 까먹는 편인데(영어…영어!!!) 책제목이랑(작가라도 기억하게됨), 일과 관련된 것. 이 두개는 잘 까먹지도 못하고 특히 일과 관련된 것은 주말 늦은밤 갑자기 생각나게도 됩니다. 이런이런 H마트에서 울다를 집어들고는 언제 읽을까 고민하다가 우선 자주 가는 커피숍에서 커피 한잔을 하기로 하고 또 도문커피… 제게 가장 편안함을 주는 곳입니다. 오늘은 디저트도 함께! 아무튼, 커피로 정신을 일깨운 다음에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기 시작합니다. (아무튼 카페.. 생각해보니 이 시리즈에 이 제목은 없는거 같은데?) 진짜 아무튼, H마트..

책읽기 2022.04.24

공부의 위로

많은 사람들이 공부가 과연 위로가 된 적이 있을까? 나를 예로 들자면 나에게는 공부가 위로가 되었다. 물론 고등학생때 까지는 공부가 위로가 되지 않았고, 대학 생활에서 얻은 자유에서 오히려 공부가 더 재미있기까지 했다. 부모님은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방치되어 자랐다. 꾸준히 공부가 하고 싶었던 시기들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나는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 몇 차례 공부가 하고 싶어도, 하면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부모님은 교육열이 없었던것 같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내게 성인이라는 타이틀의 자유를 주면서 오히려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고 공부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물론 집이 워낙 시골이었기에 기숙사비와 책값 그리고 일년에 백만원 정도의 용돈은 ..

책읽기 2022.04.22

불안의 서(드디어 랩핑 뜯다...!)

제 방에 랩핑을 뜯지 않은 책들이 몇 권 있습니다. 그중 가장 오래된 것이 불안의서 였습니다. 벽돌 사이즈의 두께며, 속속들이 나오는 신간 속에서 좀처럼 엄두가 나지 않았고 사실 무엇보다 내용이 어려울 것 같다는 압박도 있었겠죠 첫 줄 읽고 눈물이 주륵주륵 이지만.. 친구가 선물해준 늬은에서 구매하나 예쁜 샤프연필을 옆에 두고 어떤 마음으로 읽어야 하나 한참을 고민해 봅니다. 빛이 좋아 연필도 찍어보고.. 읭? 그런데 갑자기 왜 다른책을.. 문보영 시인의 일기시대 입니다. 아직 불안의 서를 읽기에 나는 너무 작은존재인가.. 한줄 한줄 읽어 나가야 할텐데.. 오늘 또 10만원어치 책을 주문해두고 이상한 생각을 해봅니다. 제 기준 어려운 책 후기 쓰는건 너무 어려운 것 같아요. 도대체 무슨 말을 써야할지 모..

책읽기 2022.04.21

럭키드로우 (인생의 레버를 당기는 법)

오랜만에 서울 본사에 출근했는데 무슨 공사가 있는지 천장이 드르륵드르륵 요동칩니다. 사무실에도 이렇게 층간소음이 있었던가? 오랜만에 생각하다가 그냥 점심시간을 앞두고 잠깐 한숨 돌리기로 합니다. 회사생활 1n년째. 요즘 흔히 말하는 개발직군, 전문직이 아니면 나이가 들 수록 위치도 애매해지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어떻게 본인의 커리어를 만들어 나가는지가 중요한 시대이니까요. 나는 항상 제자리에 있는데, 나랑 같은줄 알았던 사람들이 이직하거나, 새로운 창업을 하거나 등으로 다른 선택지를 향해 가면 그 빈자리가 정말로 큽니다. 왜 예전에 학생때 분명 나랑 같이 맨날 노는줄 알았는데, 시험보고 나니 친구가 100점 맞았다, 혹은 1등이었다. 이런느낌이라고 할까요? 비교적 근래에 저부터도 이직을 하기도 했고, ..

책읽기 2022.04.15

사피엔스

결국 사피엔스 마지막 100장을 남기고 책을 덮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는 의미하는 바를 이해하고, 고민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항상 먼 미래가 궁금한 사림이예요. 그때도 잘 지낼 수 있을지 궁금하지만 지금 정도의 환경이라도 지키면서 살 수 있을지 걱정스럽기도 해요. 불과 30여년전의 제 과거만 되돌아 봐도 기술, 문화, 인류의 발전이 얼마나 큰지 소스라치게 놀랄 때가 많거든요 지금 이 자리에서 제가 할 수 있는건 조금 더 아끼고, 조금 더 절약하고, 조금 더 소중하게 여기는 것 뿐 꽃을 꺾지 않고 자연의 섭리를 바라보는 것 내 존재만으로도 이 환경은 점점 더 악화되고 있으니 말이예요 독서모임을 하고 제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좀 더 명확하게 알게되었어요 사실 그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하게 ..

책읽기 2022.04.14

파친코 (바로드림)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4시 넘어서 파친코 수소문을 시작했습니다. 이럴꺼면 일주일 왜 고민한거냐고.. 하지만 이미 책은 절판에 들어섰고.. 혹시나 영풍 나우드림(바로드림) 들어가보니 그래도 재고가 좀 있네요 4월 13일 약 오후 7시 정도의 정보입니다. 강남포스코가 가장 접근성이 좋고.. 용상아이파크몰에는 재고가 많네요.. 미리 구매하셔서 지금이라도.. 절판되기 전에 읽어보시길..! 나우드림하고 혹시나 했는데 확정카톡 와서 글 남겨봅니다

책읽기 2022.04.13

강릉 고래커피

오랜만에 고래커피에 갔어요 그런데 오전에 고래책방 갔었더라구요. 간 이유는 바로 사피엔스!! 진짜 오래된 스테디셀러입니다. 그런데 왜 안읽었을까요? 이유는.. 벽돌책이라.. ㅎㅎ 사실 벽돌책도 좋아해요. 그런데 인류, 진화, 이런게 제 취향은 아니었거든요 이 책을 읽고있는 지금도 취향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런데 읽어야 할 일이 생겨서 아침에 급히 책사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디에이는 13일.. 과연 읽을 수 있을 것인가? 책 읽는데 또 카페 2층 뷰가 너무 좋아서 계속 바라보게 되네요. 아이패드 가져갔더니 나혼자산다 계속 보게되고.. 짜잔! 바로 이 뷰였습니다. 강릉 초당마을 뷰인데요, 살짝 골목에 위치해 있어서 조용하고 너무 좋습니다. 오전에는 관광객이 많지 않아서 느긋하게 즐길 수 있었어요! 1..

책읽기 202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