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 4

그레이스 그리고 몇 권의 책들

나의 새언니는 외국입니다. 오늘로 3년되는 기념일을 맞이했다고 하네요. 몇일 전 저의 생일이었는데, 선물을 꼭 사주고 싶다고 해서 책이나 한 권 사달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마음이 쌓이는 것들이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마음이 쌓이면 슬픈일을 더 슬퍼지고, 기쁜일은 살면서 더 자주 다가오지 않으니까요. 막 다 읽은 책은 그레이스 입니다. 이 책도 언제 구매했는지 모를 책이예요. 아마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어서 구매했던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드라마도 본 기억이 없네요. 그리고 오늘 막 도착한 생일선물 두 권. 몸의 일기와 언더스토리입니다. 언더스토리는 평론책인데 민음사 박혜진 차장님이셨나? 부장님이셨나? 평론으로 등단하시고 십년 넘게 근속하시는 멋진 분입니다. 저는 한 분야에서 오래 일을..

책읽기 2022.11.22

나의 덴마크 선생님

이어서 또 글을 쓰는게 맞는지 고민했습니다만, 제가 최근 읽은 책중에 가장 좋았기 때문에 그냥 남겨봅니다. 요즘 같은 시대게 어떤 무엇인가에게 의지하는것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 학교에서는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비록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이런 문장들이 콕콕 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사는 너도 울어본 적이 있느냐고. 마지막으로 울어 본 것이 언제냐고, 그리고 안데르센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로 왜 그렇게 슬픈 이야기를 많이 썼으냐고. 그냥 밥해먹고, 걷고, 잠자리에 드는것만으로도 에너지가 필요할 때 이 책을 읽으면 한결 마음이 편안해 질 것만 같습니다. 더불어 이 책을 쓰면서 가졌을 정혜선 선생님에게도 정말 존경한다고 말하고 싶더라구요. 경험을 하고, 책을 쓰고, 그것을 다시 개..

책읽기 2022.08.12

공부의 위로

많은 사람들이 공부가 과연 위로가 된 적이 있을까? 나를 예로 들자면 나에게는 공부가 위로가 되었다. 물론 고등학생때 까지는 공부가 위로가 되지 않았고, 대학 생활에서 얻은 자유에서 오히려 공부가 더 재미있기까지 했다. 부모님은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방치되어 자랐다. 꾸준히 공부가 하고 싶었던 시기들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나는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 몇 차례 공부가 하고 싶어도, 하면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부모님은 교육열이 없었던것 같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내게 성인이라는 타이틀의 자유를 주면서 오히려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고 공부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물론 집이 워낙 시골이었기에 기숙사비와 책값 그리고 일년에 백만원 정도의 용돈은 ..

책읽기 2022.04.22

단순한 진심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지만 단숨에 읽어 내려간 책이고, 중간에 끊었을 때도 다음 내용이 참 궁금한 책이었습니다. 꼭 모두가 이기적인 마음 그 하나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도 아니고 좋은 마음이었지만 그 마음까지 전달되지 못한 채 서로 오해가 쌓여갈 수도 있죠. 그것이 세상을 산다는 것 같기도 하고요 요즘 제가 많이 생각하는 주제 중 하나가 "보고싶은 마음"인데요 누군가를 보고싶어 한다는 마음이 사실 무엇인지 혼란스러웠습니다. 부모님을 보고싶어 하는 마음, 형제자매를 보고싶어 하는 마음, 친구를 보고싶어 하는 마음 그래야 해서 하는 것이 아닌 순수한 그 보고싶은 마음이 제게는 있는지 제 자신에게 묻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만났고 이 책에는 다양한 사람들 가운데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나오죠. ..

책읽기 2021.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