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공부의 위로

Rusa Kim 2022. 4. 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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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공부가 과연 위로가 된 적이 있을까?

나를 예로 들자면 나에게는 공부가 위로가 되었다. 

물론 고등학생때 까지는 공부가 위로가 되지 않았고,

대학 생활에서 얻은 자유에서 오히려 공부가 더 재미있기까지 했다.

 

 

부모님은 억울하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 기준에서 나는 아주 어릴때부터 방치되어 자랐다. 

꾸준히 공부가 하고 싶었던 시기들이 있었는데, 이 시기에 나는 어떠한 도움도 받지 못했다.

몇 차례 공부가 하고 싶어도, 하면 뭐하나 라는 생각이 들게 할 만큼 부모님은 교육열이 없었던것 같다. 

 

대학생이라는 신분은, 내게 성인이라는 타이틀의 자유를 주면서 

오히려 부모님에게 기대지 않고 공부해도 된다는 자신감을 주었다. 

물론 집이 워낙 시골이었기에 기숙사비와 책값 그리고 일년에 백만원 정도의 용돈은 지원해주셨다.

(학비는 장학금+농어촌대출, 생활비는 방학 아르바이트 + 근로장학생)

 

 

그리고 다행인건 공부가 재미있었다. 

그리고 사람들과 경쟁하는게 재미있었다. (시골에서의 경쟁은 따돌림 같은 기분..)

성적이 오르니 장학금도 주고, 몇 명에 한정되어 있던 교직이수 수강권도 주고, 복수전공도 했다. 

나도 기자님처럼 학점 꽉꽉 채워 들으면서 재미를 느낀것 같다. 

물론 나는 수강과목도 내가 선택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자존감이 빛나던 시절..!

 

하지만 나는 기초설계(교육)가 없다는 생각을 취직을 하고나서 많이 생각하게 되었다. 

지금 다시 기초를 쌓으면서 공부를 할 용기는 없지만

그 나이에 배워야 하는 것들의 50%라도 이해했다면

나는 더 내적으로 성숙한 사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리고 지금 회사생활이 재미없고, 더 앞으로 뻗어나가기 힘든 이유가

내적으로 단단한 무언가가 없어서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기초교육이 참 무섭다. 

그래도 내가 이만큼 위치에서 일하면서 살 수 있는것은 오롯이 대학생활을 즐겁게 보내서 인것 같다. 

 

전공과목도 재미있었지만 복수전공인 철학과목에서 깨닫는 바가 많았다. 

지금까지 그래도 재미있게 여러가지 독서를 할 수 있는것도 이 때 가지게 된 어려운책들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져서 인것 같기도 하다. 대학을 막 졸업하고는 철학책이나, 정민교수님 책도 많이 사보았다. 

소설보다 재밌었던 시기들이다. (소설은 고등학생, 대1까지가 재미있었고, 지금은 경제나 인문책이 더 재밌다)

 

이 책을 보면서 대학생 시절의 내 모습이 많이 떠올랐다. 

학교 근처에서 기숙사, 자취 생활을 했기 때문에 슬리퍼 신고 많이 돌아다니기도 하고

도서관 가는 재미도 많이 느끼게 되고

지금은 연락하지 않지만 그 때 재미있는 사람들도 많이 만났었다.

그리고 현재 함께하는 인생친구들도 오히려 대학생때 만난 몇몇 친구들이다. 

 

 

곽아람 기자님의 책은 집에 다 있고..(정확히 세어보지는 않음)

내 지난 대학생활부터 중간중간 회사생활까지 위로를 참 많이 받는 책이다. 

그리고 이번 책도 그랬고. 

 

그래서 기자님 책을 선물도 많이 하는데,

이번에는 대학생인 사촌동생에게 선물했다. 마침 시험기간이라고 하던데,

지금 하는 공부들이 어떤 지식의 배경이 되는지 조금이라도 이해하면서 너무 힘들지 않길, 위로가 되길 바랬다. 

 

 

[지난번 네이버쇼핑에서 진행한 장류진+곽아람 기자님 방송에서 사인본을 보내주는게 있어서 신청해서 받았다. 기자님과 랜선으로 팬미팅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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