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78

신들은 죽임당하지 않을 것이다

소설을 쓴다는 것이 재미있겠다고 생각한적이 많이 있습니다. 어쩌면 쓴다는 그 행위 자체가 부럽기도 하고요. 그것이 어떤 형태의 물체로 나타다면 더 감격스럽겠죠. 그런데 SF소설은 현대미술 같다고 생각했었죠. 공상과학에 더 가깝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었고요. 그런데 현대 AI기술이나, 챗GPT, 인공지능 이런걸 생각하면 공상과학이었던 적이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형이상학이라는것이 더 모호해 진다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양자역학을 대입하면 그 형태가 더 알수가 없어지는것 같거든요. 켄리우의 작품을 읽고 있었습니다. 중국 SF작가라서 동양적 사상이 들어가 있기도 하고요, 변호사 일을 하셨던 분이 소설을 쓰셔서 그런지, (거기에 프로그래머 경력도 있으셔서) 좀 더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해 보이는 소설..

책읽기 2023.05.03

나의 돈 많은 고등학교 친구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이 책을 아시는 분 그래도 많이 있겠죠? 항상 우리 옆에 있었던것 같기도 하고, 주변 지인들 중에 한명이었던 것 같은 그 책 말이죠. 이 책을 쓰신 송희구님이 새로 출간하신 책이예요. 드라마각색도 하고 계신걸로 알고 있는데 이 책도 출간되었는지 모르고 있다가 서점 둘러보다가 눈에 띄어서 바로 읽어보았습니다. 책 찍으려고 보니 바닥에 꽃무늬 이불밖에 없었네요.. 사실 부모님 댁에 가면서 이 책 들고갔거든요 술술 잘 읽힐꺼는 당연히 알고 있었으니까요 이 책 속에 주인공 영철은 그런 말을 합니다. "서울대 가는것보다 부자되는 것이 더 쉽다" 저는 부자는 아니지만 이 말이 어떤 원리인지는 이해하고 있었어요. 동거인이랑도 자주 그 이야기 하거든요. 돈을 많이 버는것 ..

책읽기 2023.04.26

플랫폼 제국의 탄생과 브랜드의 미래

갑자기 늦은 오후의 도서관을 즐기고 싶었던 날 도서관에 가서 서고를 찬찬히 보게 됩니다. 신간도 있고, 구도서도 있고, 문학도 있고, 경제도 있는데 내가 끄적이고 있는 이 블로그는 가치가 있는걸까? 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320번대를 가게 되었어요. 네카라쿠배 제가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도 이곳에서 이 다섯곳으로 이직하는 사람들은 축하해주는 분위기였고 함께 여기 남아있자고 잡지도 못했죠. 거기에 네카라쿠배당..네카라쿠배당토야까지 있나요? 아무튼, 뭐 이렇게 하나씩 더 늘려가기도 하면서 (저도 이중한곳에....다녔더....랬..) 엄청난 성장을 보이고 있었는데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을 안했던것 같아요. 카카오뱅크가 상장하던 그 날, 카카오뱅크는 은행이 아니라 플랫폼사업이라고 말하던 사람들의 ..

책읽기 2023.04.24

사라지지 않는 여름

10대 시절, 여러분의 여름은 어땠나요? 저는 시골에서 자랐고, 걸어서 30분 이내에 동값내기 친구가 없었기 때문에 여름 하면 뜨거운 노동, 그리고 집 창문과 대문을 열어두고 그 앞에 앉아(지나가는 사람도 없음) 하염없이 가만히 있었던 그 시간들 그런 것들이 많이 생각나는데요, 반항을 하기에는 부모님과 함께 마주하는 시간도 매우 적었죠. 그래서 저는 사춘기를 겪긴 했지만 극렬하게 대립하는 어떤 상황들에 대한 기억은 매우 적은 편입니다. 그래도 부모님 입장에서는 사춘기를 함께 보낸 사람일지도 모르지만요. 이 책은 에밀리 M 댄포스가 지은 소설로, 소설의 배경은 작가가 태어나고 자란 몬태나주 마일스시티입니다. 그곳에서 자란 주인공 캐머런 포스트의 성장에 대한 이야기를 써내려 갔는데요, 사람이 처한 환경이 다..

책읽기 2023.04.23

루공마카르 총서의 시작. 돈

제가 어릴적에 스스로의 정체성을 확립하지 못했던 탓인지 삶이 흐르면서 변화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스무살 무렵에는 소설도 좋아하고, 시도 좋아하고, 카페를 운영할 때에는 독립출판물들도 빠삭하게 잘 안다고 생각했었는데요 지금 제가 읽고 있는 책들은 오히려 고전소설이니나, 경제경영서가 되었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왜 10대 때에는 책을 즐겨 읽지 않았는지 모르겠어요. 정말 아무 생각이 없었던것 같기도 하고요.. 스무살부터 혼자 살기 시작하면서 저는 혼자 사는 법을 책으로 배운것 같아요. 소설속에 나오는 사람들이 사는 방식, 생각하는 방식을 습득하고 회사를 다니면서 부터는 인문학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회사생활을 해야하는지 배웠다고 해야할까요? 지금은 노후생각을 하니까 경제책을 읽는건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제가..

책읽기 2023.04.05

초거대 위협 (앞으로의 미래에 닥칠 이야기들)

한동안 ChatGPT때문에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가지지 않았나 생각한 날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아직 그대로인데, 세상이 이렇게 빨리 바뀐다고? 그 마음이 들었다면 이미 조바심도 가지게 되지 않을까 합니다. 하지만 그것 말고도 우리에게 닥친 이야기는 더 많이 있죠. 환경문제도 그렇고, 러시아, 중국, 미국의 문제들도 그렇고 유럽발 뱅크런 그리고 우리나라에서 지금 이슈가 된 새마을금고 이야기 까지 말입니다. 사실 목차만 보면 어떤 이야기인지 미루어 짐작할 것은 많이 있습니다. 저는 특히 저금리, 공공산업 그리고 인구통계에서 한동안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미루어 짐작했던 문제들이 진짜 현실로 나가온 것 처럼 느껴졌거든요. 저자는 뒷 부분에서 유발하라리의 말과 책들도 많이 인용합니다. 걱정되는 부분에서 공감할 수..

책읽기 2023.03.30

오색찬란 실패담

실패를 경험한다는것, 그것도 젊은 날들에서는 참 중요하죠. 그리고 포기하는 것도, 다시 도전하는 것들도 말이죠. 빨리 읽고 팔아버리는 습관이 있어서, 이번에는 사진도 못남기고 그래버렸네요 ㅜㅜ 제가 좋아하는 작가 정지음 작가님입니다. 세 번째 책을 따라 읽고 있는데, 이번에는 제가 몰랐던 재취업 하신 이야기도 있어서 조금 마음이 슬펏습니다. 예술인에게 가난은 필수적인 걸까요? 그래도 작가님에게는 반려묘도 있고, 작가님을 아껴주는 친구들도 많이 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도 듭니다. 트위터에 남겨주시는 이야기도 좋아하거든요. 얼마전 친구분에게 오늘 돈 받았으니 흥청망청 쓰자! 했더니, 친구분은 "모을 수 있을 때 돈을 모으는게 어때?" 라는 비슷한 말을 하셨다고.. ㅎㅎ 저는 작가님이 꾸준히 책을 쓰실 수 있는..

책읽기 2023.03.08

일에 과연 업이 있을까? (언러키스타트업)

제가 정지음 작가님을 좋아합니다. 저는 긍정적인 사람을 좋아하거든요. 어떤 부분에서는 자조적으로 보일지라도, 또 그것이 한 개인의 삶이라고 생각되며, 그로 인해 그 사람이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받아들여 또 열심히 살고있다면 말이죠. 그래서 제가 유튜버 중에서도 유병장수gril님도 좋아하거든요. 아프지만 가족들도 모두 씩씩하게 이겨내려고 하는 모습을요. 언러키스타트업을 보면서 생각했어요. 나는 과연 어떤 을이었나.. 사실 바로 어제 제가 그만두었던 직장 동료들을 만났었고, (다시 오겠냐는 질문도 받은적이 있고...) 전 회사 이야기들를 들으면 못내 미련이 남은 사람처럼 마음 한 켠이 조금 이상했습니다. 미우나 고우나 약 만8년을 보냈던 곳이라 그런것 같아요. 일정상 근처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지금은 연..

책읽기 2023.02.27

이직, 도전, 발전 그런 모든 것을 포함하여 (유난한 도전)

내가 스타트업을 가고싶다고 생각한 것은 마켓컬리가 처음 그리고 토스가 두번째였습니다. 마켓컬리는 초창기부터 소비자로 있었기 때문에 저 나름대로는 혁신이라고 느꼈던 때도 있었죠. 특히, 남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원하는 소비자라면 더욱 그랬을 꺼예요. 그때만 해도 뻔한 재료로 만드는 요리가 아닌 좀 다른 재료로 만드는 요리, 고품질 과일, 해외 소스등을 판매하는 곳이 거의 없었으니까요. 그리고 토스는 저에게 상징? 같은 의미였어요. 2010년부터 역삼역 3번출구로 출근을 했었는데, 어느날 토스라는 이름이 적힌 옷을 입고 다녔었죠. 매일 정장을 입는 우리와 달리 편한 옷차림도 그랬고요. 항상 궁금한 회사였어요. 비바리퍼블리카.. 이름이 어렵네~ 생각하기도 했고.. 그러던 어느날 역삼역 3번출구에 큰 현수막이 걸..

책읽기 2023.02.26

나는 매일매일 자란다 (모든 꽃이 봄에 피지 않는다)

저는 대형학원을 다녀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항상 학원에 대한 동경이 있었어요. 그리고 누군가가 내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서도요. 저는 언제나 나를 이끌어줄 어른이 필요했고, 하지만 제게는 절대 주어지지 않는 혜택 같은 거였죠. 그래서 일까요? 긍정적인 메세지를 주는 어른의 책들을 좋아하는데요, 그들은 저보다 더 열심히 일하고, 노력하고 공부하는 사람들이었죠. 그리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스스로를 독려하는 분들이기도 했고요. 이 책은 이미 서른을 훌쩍 넘긴 제게 큰 도움이 되는 책은 아니지만, 이다지라는 선생님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이 저에게 있었던지라 꼭 읽어보고 싶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학업중인 학생들이 읽으면 더 좋겠지만, 그렇다고 저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은건 아니예요..

책읽기 2023.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