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여러곳에 많이 있지만 그래도 오일장은 날 맞춰서 찾아가야 한다는 재미가 있죠.
이 날이 아니면 절대 볼 수 없기도 하고요,
또 날 좋아야 장이 다 열리니까 재밌기도 합니다.
정선 아리랑시장에서 열리는 오일장은 2일 7일 마다 열립니다. 그냥 달력에 2,7이 보이면 가면 됩니다.
9~11월 까지는 장날마다 행사도 많이 열리더라구요. 제가 간 날은 전문가 분들이 오셔서 노래도 하시고, 사물놀이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선은 규모가 제법 크고, 상권이 활발해서 그런지 온누리상품권(온라인) 제도가 매우 잘 되어있었습니다. 온라인으로 온누리상품권 구매하면 10% 할인된 금액으로 살 수 있으니 쏠쏠하지 않으실까요?
그런데 여기서 장화를 하나 사려고 했는데, 원주 중앙시장보다 비싸게 파시더라구요. 너무 내륙이라 그런것 같기도 합니다.
대박집 앞에 줄이 엄청 서있는곳이 있는데, 그냥 앞에서 먹었습니다. 대체로 맛이 다 좋았고 저는 전병이 특히 맛있었습니다.
간혹 만두속으로 전병하는집이 있는데, 제가 아는 전병의 참맛은 무침입니다. 이 차이가 엄청 크거든요.
수수부꾸비는 그냥 그랬는데, 여기는 녹두로 하고, 앞에 다른 집은 팥으로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국내산팥으로 만든 집에서 수수부꾸미만 따로 포장했는데 이게 더 맛있었어요.
부모님 말씀으로는 정선오일장은 가을이 제일 예쁘다고 하더라구요. 아마 단풍이 예뻐서겠죠.
레일바이크 타는 곳 그리고 민둥산을 가고 싶었는데 너무 멀어서 포기했습니다. 시간을 좀 더 많이 갖고 여행해야 할 것 같아요.
양양오일장은 정선에 비하면 작은 편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저는 동해에 사니까 양양오일장을 자주 가는 편이긴 한데, 여기는 온누리상품권 온라인 등을 시행한다고는 하지만 다른곳만큼 잘 되는곳은 아닙니다. 오히려 원주중앙시장이 제일 잘 되는것 같네요. 원주 사장님께 여쭤보니 공무원분들이 나와서 다 설치해줬다고 하는데, 아마 양양은 해준다고 해도 거부하신 분들이 많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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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오려는지 오늘 다녀온 양양오일장에 흑곰치가 나왔습니다. 크기가 어마어마하죠? 곰치국이 1인분에 2만원에서 2만5천원 하는거 보면 이걸 사서 끓여먹어야 하나 싶지만, 손질 하는것 부터가 쉽지 않을것 같습니다.
그리고 동해의 겨울은 꼴뚜기, 한치 등이 나오는데요, 오징어보다 엄청 부드럽고 개인적으로는 꼴뚜기 숙회, 한치회 등을 매우 좋아합니다.
꼴뚜기 5마리 손바닥 사이즈만한거 만원에 사와서 한 1분정도 데쳐서 숙회로 먹었어요. 간단하게 초장만 있으면 너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술안주입니다.
부모님 사다드리고 싶은데, 일정 맞춰서 움직이는게 너무 어렵네요.
그리고 오일장의 꽃인 족발을 사와서, 남은 꼴뚜기와 버무려 냉채로 해먹었습니다.
백수는 낮술을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좋아요.
낮술 한김에 블로그에 글도 바로 올려봅니다. 귀차니즘이 사라지네요.
동해 장날 오시게 된다면 꼴뚜기 숙회 잊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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