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를 믿지 못하게 된 것이 언제부터였을까요?
학생 때 같은반 친구가 양말이 영어로 뭐야? 라고 물었고, 제가 Socks야 라고 답하고
갸우뚱해 하는 친구를 보며 스스로를 의심했던 그날이었을까요?
아니면 시험시간에 진달래를 쓴다는것이 개나리를 썻던 그날부터였을까요?
사회 생활의 첫발에서 페이퍼 한장한장 적혀있던 공시일이 틀릴까 잠 못 이루던 그날부터였을까요?
의심하기 싫어서 회계쪽 일은 절대 하기 싫었는데
인생에서는 사회생활뿐만 아니라 가정생활에서도 회계적인 부분을 늘 담고 있었습니다.
저는 다시 확인하는 그 순간이 점점 더 고통스럽게 다가왔던것 같아요.
그러고 한 번 제대로 무너진적도 있었죠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것은 제게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 일들이었습니다.
나의 무능을, 나의 실수를 매번 마주할 때마다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책이라니, 쉽지 않은 도전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순간들도 있었습니다.
어떤 일의 의심이 들었을 경우 차라리 빨리 최악의 순간까지 다다라 막상 마주했을 때 그 고통을 가감시키는 것이죠.
아주 단순한 것에도 불안이 들기 시작하면 그 화력은 멈출 수 없을 때도 있는데요,
차라리 빨리 확인하거나, 최악을 상상해 버리면 오히려 잊혀질 때도 있었습니다.
제가 자주 사용하는 생각이긴 한데, 도무지 저렇게 해도 잊혀지지 않으면 로또당첨회로를 돌립니다.
하핫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다시 생각하는 습관들 몇가지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1. 개인 차원에서 다시 생각하는 습관을 길러라.
2. 당신의 자신감을 미세 조정하라.
3.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생각을 의심하게 만들어라. (당신이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새로운 것을 배우고, 당신 주변에 단순한 지지 네트워크가 아닌 도전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당신을 비판하는 사람도 두어라. 하지만 사려 깊은 생각으로 당신을 가장 잘 비판하는 사람으로하여 건설적인 갈등을 회피하지 말 것)
4. 개인과 개인 사이에서 보다 나은 질문을 해라. (경청하고, 이유가 아닌 방법을 묻는것, 상대방의 논점이 되고 있는 어떤 의견을 어떻게 가지게 되었는지 물어 고정관념을 천천히 버리는 것)
5. 의견불일치에서 공통점은 인정하고, 가장 강력한 논점 몇 가지만 가지고 대응하며 선택의 자유를 강화하는것. 그리고 대화 자체를 대한 대화를 하는것.
6. 집단 차원에서 논점 자체를 다양하게 바라보고, 회피하지 말것
7. 아이들에게 다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칠 것
8. 학습 조직을 만들어 최고의 실천이라는 발상을 버리고, 심리적인 안정성을 구축할 것
9. 자신의 미래를 다시 생각하는 것에 마음을 열어 둘 것. (10년 계획이 아니라 중간중간 계획을 다시 생각해볼 것),
그리고 이 책에서 위로받았던 문장이 있었습니다.
우리의 정체성은 열려 있는 체계이며 우리가 살아가는 삶도 마찬가지이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에 대한 혹은 자신이 되고 싶은 사람에 대한 온갖 낡은 이미지에 붙잡혀 있을 필요가 없다. 우리에게 주어진 여러 선택권을 놓고 다시 생각하기를 시작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이 날마다 하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하는 것이다.
예전에 단호하게 결심하고 수행했던 것들을 다시 곰곰히 살펴보고 현재 내리는 의사결정에 의심을 품으며 호기심을 발동시켜 미래의 계획을 다시 상상하는 데는 겸손함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발견하는 것이 우리를 낯익은 환경과 과거의 자아라는 족쇄에서 해방시킬 수 있다.
물론 다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모두에게 다르겠지만,
최소한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을 때 충분히 다시 생각하여 더 나은 선택을 해야함을 계속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지금 다시 생각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천천히 저도 제 인생계획을 들여다보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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