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베스트셀러라서 읽었습니다.
원래 소설의 베스트셀러는 약간 의무감으로 읽는 편인데
인문교양은 호기심이 더 크게 다가오는데요,
물론 종종 정치의 색을 깊게 가지고 있는 책들은 안읽은지 좀 되었습니다.
옛날 한 때 그런 책들이 엄청 유행하던 시기가 있었는데
지금 그 결과가 그렇게 좋다고 생각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전체 챕터를 나눠서 약 초반 한 4-5챕터는 재미있게 읽었고
중반을 넘기기가 시간이 좀 걸렸는데
생각보다 글밥이 많더라구요.
그런데 후반부에 다다를수록 책 전체에 대한 이미지가 다가오고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거 아니겠어요?
고등학교때 윤리선생님이 외우라고 알려주셔서 음정까지 정확하게 남아있는
"아타락시아" "에피쿠로스"등의 단어들이 메아리 치면서 말이예요.
그리고 제가 철학 복수전공을 했거든요.
그런데 철학중에서도 수업들의 난이도를 확 낮춰서 배웠더니 (국선도 라던지.. )교양철학 보다는 조~~금 높지만
전공을 했다고 하기에는 너무 부끄러운 수준이죠.
가끔 겨울서점님 유튜브 보면 나는 도대체 무엇을 배운건가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교수님이 나누어 주셨던 칸트의 페이퍼가 분뜩 떠올랐어요.
왜냐하면 그 페이퍼를 다 외웠거든요... 방법을 몰랐어요..
그리고 작년에 순수이성비판을 절반정도 읽었고,
지금 부분과전체(베르너 하이젠베르크)를 교양처럼 읽고 있는데
한 10년의 세월동안의 철학자들이 머리를 후두두두두~ 지나가더라구요.
결론은 즐겁고 재미있게 봤다 입니다.
제가 만약 복수전공하던 그 시절에 위에서 언급한 책들을 읽었다면 훨씬 깊게 빠져들어 공부했을 것 같아요.
그때 같이 공부하던 그 당시의 40살 언니가 있었는데,
그 언니가 왜 A++을 맞았는지 알 것만 같은 기분.
저로써는 절대 다가갈 수 없었던 그 곳을 맛본 기분이었습니다.
다시 대학원이라도 가고싶은 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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