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2022년 지금까지
저에게도 참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저는 부동산도 처음이었고, 이런 상승세도 처음이었지요.
우리 대부분 상승세가 처음이었고, 그중 경험자는 이미 알고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공부하고, 준비하고, 실행하는 것들의 조화가 잘 이루어졌을 때
우리들 중 누군가는 큰 부를 얻었겠지요
작년부터 한바탕 인기를 휩쓸었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1편이 2021년 7월쯤 출간되었나? 확실하지는 않지만 8월쯤 제가 소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바로 1,2권을 읽었는데
앞선 사람들이 이야기는 이 혼란기를 겪고 있는 내 모습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그 혼란한 마음을 글로 정리해준 정도라고 해야할까요?
그래도 뒷 이야기가 궁금했는데
3편이 나오고
여처저차 하다가 미루고 있을 무렵
송희구님이 나오신 인터뷰를 보게 되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nMnCYx78hao
<출처 부동산 읽어주는 남자>
집이 무엇일까요?
20살에 독립을 시작했지만 저는 운이 좋은편이었습니다.
농어촌이었기 때문에 전액 무이자대출이 가능해서 일년 선세만 벌어도 되었었고(당시 선세 약 360만원, 관리비 2만원, 공과금 3만원 정도였던것으로 기억)
23살 졸업하자마자 선세 200으로 옮기고, 11개월동안 숨만쉬고 저축했습니다.
월급이 많았냐? 사실 그건 아닌데,
22살 여름부터 시작한 아르바이트 수입이 당시 꽤 좋았고,
잠깐이지만 집도 혼자사는 이모집에 7개월 정도 살았었기 때문에 이 때 제법 돈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부모님께는 생활비 일부만 받으며 대학을 다녔기 때문에
서울에 나름 이름있는 첫 직장을 잡았을 때 전세금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저를 전세로 꼼짝도 못하게 묶어야 할 것 같았서 대출로 된 등록금은 제가 낼 테니, 전세금 일부를 도와주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이 집을 나오게 될 때 값겠습니다. 라고도요...
지금 생각해 봐도 그리 작은 돈은 아니긴 한데,
부모님은 저축&보험 담보 대출을 통해 겨우겨우 4천 5배을 마련해 주셨고
저는 월 이자를 되값는 형식으로 지냈습니다.
당시 배낭여행, 어학연수등이 유행하던 시절이었는데
같은 나이의 회사 친구가 좀 즐기면서 살라고 할 정도로 그냥 가만히 지냈습니다.
울면서 일하며.
대학생 때 친했던 친구는 그 때 당시부터 주식으로 용돈벌이를 했었는데
그 친구의 아버지가 경제를 가르쳐 주셨다고 했습니다.
저에게도 알려달라고 하니 너무 위험하다고 안알려주었었죠.
그 친구는 잘 살고 있으려나?? (좀 알려주지 그랬늬, 허허_
다행히 울면서 일하던 시절은 지금의 남편을 만나 지금까지 잘 살고 있기도 하지만
함께 버텨준 덕분에 지금은 조금은 베풀며 살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 운명처럼 찾아온 부동산의 힘이 컷고
저또한 이 상승세에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조금이지만 현금이 있었고, 직장도 있었던 것이 20,30대에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에게 찾아온 고민은 단순히 부자가 되거나, 경제적 자유를 이루거나
파이어족이 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항상 의미있는 사람이 되고싶었고,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일에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기도 했는데요,
최근 1년사이에 많은 것들을 정리하고 보니
저에게는 오히려 고단함이 많이 남아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단해서 아무것도 하기 싫은 날들이 생겼죠.
성장하는데만 집중하고, 내면의 단단함은 많이 잃어버린 상태였습니다.
지난 연말부터 지금까지 적당히 쉼을 가지며 살아가고 있는데
이 3권을 읽으면서 저는 오히려 다시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바로 저 책의 문장들 때문입니다.
책의 저자분도 저랑 나이가 그리 차이나지 않는것으로 알고있는데
30대 말에 찾아오는 오춘기 쯤일까요?
아니면,
적당히 잘 할수 있는 일을 하면서 연장하던 생명선에 실증이 난 것일까요.
저는 약간 후자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있긴 합니다.
책의 저자분 만큼 열심히 공부했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아닐지언정,
저는 제 안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고도 생각합니다.
부끄럽지는 않습니다.
지금도 꼭 부동산이 아니어도, 안정적인 노후를 만들고 싶은 생각에서 이것저것 투자를 감행하지만
아직도 제 안에 의미있는 사람, 의미있는 일을 하고싶다는 마음은 지워지지가 않습니다.
저는 또 어떻게 변화되는 삶을 살게될까요?
머릿속을 떠돌아 다니는 일들이 정리가 되면
저는 또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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