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얼마나 많은 중독에 둘러싸여 있을까요?
어쩌면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중독의 어떤 경계에 서있는것은 아닐까요?
신경전달물질의 하나인 도파민에 대한 책이라고 해야하나요?
아니면 중독이라고 해야할지, 나 자신을 찾기 위한 책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분명한건 이 책을 읽고 저는 저 자신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게되었다는 것이겠죠.
혹시 무엇인가에 빠져보신적 있나요?
사실 저는 제가 무엇에 빠져있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대체로 중독과는 조금 거리가 먼 삶을 살았거든요.
오히려 그래서 저는 제 자신에게 불만이 있었죠.
아, 식사랑 커피는 제외할께요... 먹고 자는건 당연한것이기도 하니까.. 하핫
저는 오타쿠라는 말이 참 좋아요. 무언가에 푹 빠져서 헤엄처 나올 수 없는 상태의 기분을 동경하거든요.
그리고 그 오타쿠 기질이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로 발현되길 바라죠. 이를테면 책, 공부, 운동, 요리, 디자인 뭐 이런 쪽으로요
그런데 저는 안타깝게도 어떤 곳에도 오타쿠 기질은 없는것 같아요.
책을 좋아한다고 하기엔 이미 저보다 더 많이 읽고 좋아하는 사람이 너무 많고, 저는 그냥 즐기는 정도뿐이죠.
나머지것들도 마찬가지고요..
하지만 저도 도파민을 느끼는 부분이 있겠죠.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기질중에 저 스스로 힘들어 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어떻게 그것이 고통이 되는지에 대한 원리를 조금 안것 같아요.
저는 일할 때 약간 강박과 의지 사이의 어디쯤에서 일하곤 하는데 (확인을 다시 많이 하는 편이죠.. )그런데 이런 부분이 저는 정말 너무 힘들었어요.
실수 할 까봐 힘들어서 처음부터 천천히 꼼꼼히 하기도 연습하기도 했지만, 그래도 제가 취약하다고 느끼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재확인을 얼마나 많이 하는지 몰라요..
그런데 십년넘게 일하면서 틀린적은 딱 두 번 뿐이었죠.. 그것도 수습할 수 있는 작은 사이즈로..
그게 영어가 되면 강도가 더 심해져요.. 영어로 무언가를 해야할 때 또 보고 또 보고.. 하하하하
이게 그런데 엄청난 피로감으로 느껴지거든요.
나는 왜 이럴까.. 라는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래서 지치고 힘들어서 쉬고 있는것이기도 한데.. 그러고 보면 이 상황도 제가 강박적으로 만들어낸 어떤 현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다시 확인함으로써 틀리지 않는 것을 확인하는데서 오는 도파민이었을까요?
재미있는 예시도 많고, 공감가는 이야기도 많아서 정말 몇 시간 만에 뚝딱, 재밌게 읽었습니다.
지금 이 시대는 쾌락이 정말 넘치죠. 유튜브, 음주, 문화, 개인방송 등등.. 그리고 자시을 비교하는 세상이 예전보다 훨씬 세계화가 된 것 같아요.
그 안에서 저를 포함해서 모두가 중립을 잘 지키고, 스스로에게 솔직해 지는 사람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건강한 도파민을 얻고, 건강한 삶을 산다고 작가님이 말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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