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언니는 외국입니다. 오늘로 3년되는 기념일을 맞이했다고 하네요.
몇일 전 저의 생일이었는데, 선물을 꼭 사주고 싶다고 해서 책이나 한 권 사달라고 했습니다.
살면서 마음이 쌓이는 것들이 좋기도 하고, 두렵기도 해요.
마음이 쌓이면 슬픈일을 더 슬퍼지고, 기쁜일은 살면서 더 자주 다가오지 않으니까요.
막 다 읽은 책은 그레이스 입니다. 이 책도 언제 구매했는지 모를 책이예요. 아마 넷플릭스에서 방영되어서 구매했던것 같은데, 전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드라마도 본 기억이 없네요.
그리고 오늘 막 도착한 생일선물 두 권. 몸의 일기와 언더스토리입니다. 언더스토리는 평론책인데 민음사 박혜진 차장님이셨나? 부장님이셨나? 평론으로 등단하시고 십년 넘게 근속하시는 멋진 분입니다.
저는 한 분야에서 오래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좋아해요. 무엇으로 보아도 존경할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지금 쉬고있지만, 짧게는 5년에서 10년정도 일 할수 있다고 생각하면 한 곳에서 정착하고 싶어요. 그 곳을 찾는 중이기도 하구요.
그래서였는지 소설책이라 쓱쓱 보다가 주인공 그레이스 마크스의 절친한 동료였던 메리 휘니트가 한 말입니다.
전체적으로 소설 배경이 1840~187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당시 지금의 가정부라고 불리는 일들을에 대한 메리의 담대한 자세입니다. 메리는 삶을 적극적으로 살았던 것으로 보이죠. 이러한 직업에 대한 방식을 2022년인 지금 많이 바뀌고 있지만 그래도 인식이 더 많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삶과 일에 대한 것은 유튜브 요즘사를 보면 더 많이 배우게 되요.
그런데 제가 얼마나 생각없이 읽었는지 이게 실제 사건이 배경인지 몰랐어요. 작가분이 얼마나 많이 각색했는지는 모르지만 전체적으로 구조가 탄탄하다고 느낀게 그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600페이지까지는 정말 재밌게 읽었고, 그 뒤로는 조금 힘들다고 생각되기는 했어요. 소설 치고는 굉장히 두껍다고 생각했구요. 아마 고증을 더 열심히 하신 작가님 덕분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이 분의 대표작 시녀이야기를 읽은적이 있는데, 이 분은 역사적인 배경으로 소설을 정말 잘 쓰시는것 같아요. 제가 빨간머리앤 책을 좋아하는데 그 책처럼 그림이나 어투나, 배경이 눈에 보이는 기분이거든요. 아마 묘사를 정말 잘 해서 그런것 같습니다.
이제 외국소설 두권을 연달아 읽었으니 한국소설도 읽어야 하는데, 소설 안읽다가 읽으려니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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