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

귀촌한 자의 루틴이 어떻게 될까?(작가의 루틴)

Rusa Kim 2023. 2. 21. 10:26
728x90

 

처음 귀촌했을 때는 일을 손에서 놓지 못했었습니다.

그래서 귀촌 하자마자 일을 바로 시작했었죠.

출근하는 일이었고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서울에서는 7시에는 집에서 출발해야 8시 넘어서는 회사에 도착할 수 있었거든요.

8시에 출발하면 지옥철, 지옥버스행을 타야 하기 때문에 차라리 일찍 가는 편을 택했습니다.

그런데 귀촌하니까 8:40분에 출발해도 되었습니다.

어느날은 제가 출근전에 김밥도 말고 있더라고요.

시간이 너무 여유로워서.. 허허허

 

 

그리고 이직한 회사는 재택을 주로 하는 회사였습니다.

심지어 재택하는데 출근을 10시에 할 수 있었고요.

그래서 늦잠을 자고 밥을 거하게 차려먹었습니다.

아침밥 먹는데 새로 된장찌개도 끓이고, 반찬도 하거나 혹은 먹고싶은거 이것저것 만들어 가면서요..

그리고 일하고 공식 점심시간에는 오랫동안 산책을 했습니다.

마침 주변에 한시간 코스의 좋은 산책길이 있어서 다녔습니다.

그리고 장날에는 장날구경도 하고요,

어느날은 커피마시러도 다녀오고요.

그리고 오후에 일하고, 퇴근하면 그냥 바로 다시 집.

 

팀 분위기만 좋았어도.. 하하하

 

 

 

지금은 어떤 루틴이냐고요?

그냥 되는대로 삽니다.

어느날은 불쑥 여행도 갔다가,

외식도 했다가

아 주말에는 대부분 집에 있어요. 평일에 못본 밀린 드라마 보거나, 영화 보거나,

재미있는 책 있으면 더 읽거나..

 

평일에는 하고싶은거 하다가 주로 벽돌책을 읽습니다.

노트에 꾹꾹 써내려가며 그동안 쌓지 못한 지식을 습자지처럼 쌓아가고 있어요.

이런 시간을 처음 가져봐서 매우 비효율적이라는것을 알지만

그래도 비효율도 필요한 시간이겠거니 합니다.

 

 

조해진 작가님이 챕터에서 말씀하셨어요.

삶은 작은 것으로 구성된다고.

저의 삶도 이런 작은 것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누워있는 시간도, 하늘보는 시간도 몹시 소중하거든요.

 

조해진작가님, 천선란작가님, 최진영작가님들의 루틴이 저는 좋았어요.

정말 그대로를 따라간 것 같았거든요.

사실 더 세세히 말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짧은 에세이라 직접 읽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특히 프리랜서분들이라면 말이예요..!!

 

 

저도 그랬고, 다른 사람들은 더 열심히 살기위해 챌린지도 하고, 도전도 하고 그러는데,

사실 저는 시골일상의 반복이 너무 좋아요.

가끔 바쁘게 살았던 일상이 그립지만

그런거 있자나요.

 

여행을 가면 좋은데, 집이 제일 좋은것.

그런거랄까요?

그래서 시골 생활이 좋아요.

몹시 단순하고, 인간들과의 거리에서 치이지 않는,

거리감이 느껴지는게 좋거든요..

 

귀촌의 제일 장점이 저는 이거라고 생각하는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