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 두원리, 누릅나무

Rusa Kim 2023. 6.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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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것도 없던 시절이었죠.

부모님은 새벽부터 일 나가시고

또래 어린아이도 없던 (가장어린사람이 우리 오빠... 5학년 터울)

 

놀아줄 사람도, 챙겨줄 사람도 없던 그 시절

집 앞에 바로 누룹나무가 있었습니다.

작은 놀이터에 두개의 그네와, 시소하나 뭐,, 

혼자니까 시소도 같이 타줄 사람도 없고

그네만 가끔 타던

 

 

 

 

그래도 어딘가 갈 곳이 있었다는 기억이 남아있는

수시로 대학가긴 했지만, 수능날 기념하며 여기서 소주도 한잔 먹었었는데

 

큰 기억의 무언가가 떠나갔네요

 

 

사실 나무가 죽는다는 생각, 안해본것 같은데

 

 

토박이었던 외할아버지 말씀으로는, 워낙 외져서 6.25전쟁도 모르셨다고 하고

자잘한 일들은 있었지만

큰 재해도 없던 그런 마을이었죠.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멀리서 인사 남겨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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