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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에는 장칼이 진짜 많거든요.
막국수도 많고
그런데 집집마다 재료도 조금씩 다르고
장맛도 다르고
몇몇집 먹어보긴 했는데
일반칼국수는 은경이네를, 장칼은 그린생칼국수로 다니고 있습니다.
아마... 한달에 한 번 이상은 먹고있어요
양양에서는
은경이네, 은숙이네 칼국수수혈, 쑤와리질러수혈, 별미순대국밥수혈, (막국수&수육은 과다수혈로 쉬는중..)
이걸 주기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이거 말고 먹고싶은게 생각나는게 없거든요
그런데 먹다보니까
그냥 십대때 시골집에서 먹던 생각이 나요
산골자기라서 해산물이 없었으니까.. 해산물이 안들어가고, 감자 호박이 들어간 장칼이 익숙하고
은경이네 멸치국물에 깨 듬뿍...
별미순대는 어릴때 순대만들어서 먹던 생각이 나서 그런것 같거든요..
저는 아마 그리움을 먹고 사는것 같은데
머가 그리운지 잘 모르겠어요.
돌아가고 싶은 시절도 아니고
대단히 추억이 남을 만한 일도 없는데
입맛만 그런걸까요?
얼마전, H마트에서울다라는 책의 후기를 누군가 쓴 것을 봤는데,
그 시절에 가질 수 없었던 부를 깨달았던 분이었던것 같아요.
사실 제가 그랬거든요.. 외국에서 산적도 없고, 중산층으로 산 기억도 없어서 동질감을 잘 못느꼈던..
사람들은 막 울었다는데.. 하하하
추억의 맛이 다 다른 탓이겠죠.
제게 추억은, 텁텁한 장떡같은 걸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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