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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른이 되고, 조금 여유가 있어 지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과일을 먹는 것이었습니다.
시골에 살 때에도, 자취하며 아껴 살 때에도 과일먹기가 참 힘들었는데
어느날 한티역 롯데백화점에서 망고를 사 먹은 이후로, 맛있는 과일이 이런거구나.. 했던 시절이 있었거든요.
(유일하게 사먹은 과일이 수박인데, 그것은 양이 많아서 였던듯)
그래서 딸기도 아낌없이 사먹고
망고도 사먹고
참외도 사먹고 (옛날에는 시골에서 키운것만 먹었음)
그랬습니다.
그리고 시골에 사는 지금
산딸기 철이 왔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산과 들로 다니면서 산딸기와, 집딸기(매우 작은사이즈)만 먹을 수 있었거든요.
자취하면서 먹었던 딸기는 싸서그랬는지.. 밍밍해서 안사먹었었는데
그래서 제대로된 딸기가 맛있다는걸 나중에 알았어요 ㅎㅎ
그런데 이런 풀숲에서 딸기를 지금은 재밌어서 먹습니다.
물론 겨울에 먹었던 딸기만큼 달지도 않고
식감도 적지만
추억의 맛인지
계속 지나다니면서 하나씩 먹고 있어요.
제가 얼마나 큰 어른이 되었는지, 산딸기를 보며 깨닫는다니..
재미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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