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예술과 창업에 대한 어떠한 생각들..

Rusa Kim 2023. 6. 1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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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이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될 만큼 먹으니 

생각나는 것들이 있어서 남겨봅니다. 

 

이십대때, 몹시 지치고 힘들고 그랬는데, 

이백만원 백만원을 벌더라도 즐겁고 행복한 일을 하고싶다고 외쳤었는데,

그때에는 없는 살림살이에 내 마음이 열심히 돈버는 일에 집중하지 못해 힘들었던 때도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것저것 많이 시도해봤어요.

독립출판, 독립서점, 카페, 서점, 등등 

주말알바라도 하면서 어떤 에너지를 채워야 하는게 있었거든요

 

 

 

지난번 코엑스에 볼일보러 갔다가 찍었던 독립출판페어 행사장에 들렸었습니다.

조금 둘러보기 시작할 무렵

앉아계신 1일출판 사장님들, 혹은 관계자분들이 먼저 인사하시고 말도 거시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몇 권 들여다 보았습니다.

 

그리고 어디선가에서 들려오는 환성에 일제히 박수를 친적도 있는데

누군가 고객한분이 십만원 이상을 사시면 환호를 지르고, 그러면 주변에서 다들 축하해준다고 박수를 치시더라고요

 

 

그리고 또 다른 한켠에서는 이렇게

대형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고요. (2023년 조형아트페어)

이번 전시장에 유난히 썰렁하고 매출이 저조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냉랭한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갤러리든, 작가든 다들 코엑스 행사라 제법 임대료가 비쌌는데, 몇작품 안팔리면 인건비도 안나올테니까요..

 

 

그리고 오늘 이런 상가에서 게시물을 만났습니다.

독립출판, 포스터, 엽서 등의 작업물을 구매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제가 예전에 항상 꿈꿔왔던 일들이긴 한데

지금 제가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 다릅니다. 

 

모두가 치열하고,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는데

제가 한발자국 떨어져 나오고,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이제 그 감동과 열정이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짜 뭐가 없었어도, 그 때 해봐서 다행이다. 

그리고 그때 다 해봐서 이제 그렇게까지 해보고 싶지 않아서 다행이다. 

창업이 그런거 아닐까요?

진짜 해봐야, 그 끝을 봐야 성공이든 실패든 그 맛을 봐야하는거. 

 

인생도 그렇듯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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