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마음이 다시 요동치기 시작했다.
공황의 그림자가 다시 찾아온것이다.
하지만 나는 과거의 무력했던 내가 아니고, 나는 오늘도 충실히 잘 살아냈다.
그래서 하루에 하나씩의 성공과 실패를 적어내려감으로써 나의 존재를 다시금 확인하려고 한다.
요즘 내가 잠에들기 위한 발버둥은 팟캐스트나 유튜브 긴 강의를 듣는 것이다.
주로 책에관련된 이야기를 듣고, 특별한 이슈가 관심있으면 경제관련(통칭)도 듣는다.
눈을감고 강의를 들으면 평소처럼 불안과 걱정을 담고 있는, 편두통이 오는 부근에서의 집중이 아니라
정수리 끝에서부터 다른 사람의 음성을 집중해서 들으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그러다 보면 강의하는 사람의 말이 띄엄띄엄 들리게 되고
정수리 넘어로 잠이 들어 버린다.
보통 팟캐스트는 몇분뒤에 자동으로 꺼질 수 있게 할 수 있어서 예전에는 1시간, 지금은 30분정도로 해두고 잔다.
하지만 요 몇일 공황이 다시 찾아오면서
내가 설정해둔 타임의 끝에서 다시 정신이 멀쩡해 지는 현상을 겪기도 하는데
그런 날이 지속되었더니 예전처럼 7시에 기상하는 일이 드물어 졌다.
하지만 내가 오늘 목표한 바는
평소처럼 공황과 불안이 찾아와도 나를 다시 안심할 수 있게 만들 것!
그것은 바로 일이다.
적당히 어렵지 않게 일할 수 있는 곳으로 이직을 했기 때문에
감정을 과하게 쏟지 않고, 내가 꼼꼼하게만 일처리를 한다면 나는 오늘밤은 불안없이 잠들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것.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첫번째로
어제 처리했던 견적서, 다음주에 있을 행사등에 대한 과거의 행정을 다시 찾아 내가 올바르게 했는지 찾아볼 것.
그리고 노트에 적을것.
XXX 업무 진행,
XXX 일정 확인,
XXX 견적서, 세부사항 재확인 등등
투두리스트에 하나씩 써내려가고 그것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공황은 갑자기 찾아오고
나에게 공황은 끊없는 불안이다.
불안의 시작은 사회초년생으로 돌아간다.
그때 내가 했던 메모들처럼
끊임없이 내가 한 일들에 대해서 체크하고 확인한다. 그래야만 나는 오늘 조금은 쉽게 잠들 수 있을 것이다.
일여년만에 다시 내가 한 일 그리고 성공
퇴근하기 전에도 에어컨 끄기, 불끄기, 컴퓨터 끄기, 문단속을 두번씩 말로 되새기며 체크하고
운전을 하고 주차장에서 주차를 하고 나서도 주차파킹 체크, 사이드미러 체크, 그리고 좌우로 한번 체크하는것까지 입으로 되새기며 말한다.
차라리 노트에 쓰고, 말로 뱉어버리면 꾀 많이 불안을 잊어버릴 수 있다.
이것이 오늘 다시 나에게 주어진 과제이며, 나는 나를 믿기위해 행동했고 이것을 성공했다.
오늘의 실패는, 불안을 요하는 블로그를 쓰면서 타인이 부정적인 댓글을 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은것.
과거에도 누군가 그런 댓글을 단 적이 있었다.
원래 좋은 댓글 100개보다 안좋은글 하나가 계속 생각나는 법인데
불안과 공황을 안고있는 내가 블로그를 한다는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어딘가 주절거리고 싶고(친구, 가족 제외),
아무에게도 읽히지 않는것은 또 싫기 때문에 굳이 비공개로 돌리지 않는다.
솔직도 하고싶어서 생각을 가감없이 쓰기도 한다. 엄청 나쁜것은 아예 안쓰지만.
아무튼, 이 비난까지는 아니지만 별로 좋지 않은 댓글에 대한 감정동요에 대해서는 미처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랬더니 묘하게 계속 생각하게 되는 불안의 일종이 또 나타나게 된 것.
이것은 아직 대비책이 없다.
어떻게 해야 사라지는지 잘 모른다. 하지만 또 일과 삶에서처럼 불안과 강박이 심하지는 않아 자연스럽게 사라지도록 둬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대비를 못한것이 오늘의 실패.
나는 이렇게 성공도 하고 실패도 하는 오늘을 충실히 살았다.
'불안과 공황사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안은 밤에 찾아온다 (0) | 2024.02.18 |
---|---|
자고 일어나면 괜찮은 (0) | 2023.12.15 |
인류애가 사라지는 날 (0) | 2023.10.04 |
8월 27-28일 오늘의 성공과 실패 (0) | 2023.08.28 |
8월 26일 오늘의 성공과 실패 (0) | 2023.0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