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평범함을 인정하기

Rusa Kim 2022. 6. 21.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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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릿속으로만 생각했던 것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지만,

저는 요즘 저 스스로를 평범하다고 인식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만 왜이래, 나만 왜? 이런 생각은 되도록 하지 않고

다 똑같구나 라고 생각하면 스스로 너무 비참해 지지 않거든요

 

 

물론 입맛은 평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저의 최애 간식은 옥수수 입니다. 

그러나 아무 옥수수나 다 좋아하는것이 아니라, 

금방 밭에서 따온 옥수수를 금방 쪄내서 먹는 그 것!

삶을 때 너무 감미료를 많이 넣지도, 너무 안넣지도 않게, 너무 익지도, 살짝 덜 익지도 않은 그 알맞은 상태

사실 저는 저 맛을 내지 못합니다. 

매번 실패하더라구요

 

그래서 6월 말 부터 7월에 먹는 옥수수가 제일 맛있습니다. 

가장 단단하고, 풍부한 맛을 주더라구요.

 

 

저는 이 옥수수철이 끝나갈 무렵 1차 은퇴를 해보기로 했습니다. 

예상 기간은 약 8개월 정도 (조금 덜 쉴지도 모르지만)

요즘 퇴사하시는 분들 유투브를 많이 보게 되는데, 

퇴사의 사유는 여러가지가 될 수 있겠죠,

저의 사유는 사실 딱 꼬집을 만한건 없습니다. 

 

정말 힘들었던 시기에도 이직이라는 방법으로 버텻고,

끊임없이 변화를 갈구해서 저의 일의 동력으로 삼았었죠.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 딱 싫어하는 제가 퇴사하는데 까지 참 고민이 많았는데요,

결국 제가 선택하는 것 들 중에서 최고를 선택하기 위함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일도 좋고, 열심히 돈 모으는것도 좋지만,

지금 딱 쉬면서 생각할 수 있는 것들을 열심히 생각하고, 열심히 쉬어보고 싶어서요. 

 

일의 질은 떨어질지도 모르지만,

또 일을 하면 되니까요!

저는 천하장사도, 에너자이저도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스스로를 저평가 해도 안되지만, 너무 과대평가 해서 스스로를 힘들게 하지 않기로 해요. 

 

아직 시간은 좀 남았지만,

슬슬 퇴사하고 뭐할까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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