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였는데, 꽤 편히 잠든 편입니다.
어디에서나 뒤척이며 잠을 자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해서 그랬나봐요.
친구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게 항상 부러웠어요.
삶과 일 이외의 어떤 애정하는 것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그런것이 부러웠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저는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비교적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깨달음은 점점 많아지는데, 알면 알수록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달리기를 하고, 저는 어른분들보다도 천천히 걷습니다. 안개가 가득한 새벽이었습니다.
친구는 출근하고, 저는 다시 잠옷입고 뒹굴거렸습니다.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약속시간에 다시 만났는데, 가려던 밥집들이 예약이 꽉 차서 차선으로 이곳을 선택해 주었습니다.
저에게는 너무 좋은 선택이었구요.
동거인과 함께 하면 너무 재밌고, 함께하는 여행도 너무 즐겁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각자 또 자유롭게 행동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비교적 카운터가 좁은 편입니다. 하지만 좌석은 넉넉해요.
베이글로 이루어진 샌드위치가 맛있다고 해서 샌드위치와 커피를 먹습니다.
저는 오픈샌드위치를 시켰는데, 세상에..!! 남이 만들어 주는건 다 맛있습니다만, 오랜만에 샌드위치 너무 맛있네요!
미세먼지는 있지만 그냥 야외에 앉아요.
동해는 미세먼지가 많이 없어서 이런 먼지냄새? 오랜만에 맡거든요.
이 카페는 제천의 민화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동네 산책도 좋아 보이더라구요.
저희는 천천히 식사를 하였습니다...!! 냠냠냠
그리고
지금은 카페에서 무려 빙수를 먹으며!! (태어나 혼자 카페에서 빙수도 처음입니다..) 생각해 봅니다.
밖에 창문으로는 바람개비와 꽃밭이 널찍하게 펼쳐져 있어요.
제가 회사 집만 오가며 눈물흘리는동안 세상은 정말 다르게 변하고 있었나봐요.
저만 멈춰있었던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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