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나는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Rusa Kim 2022. 10. 2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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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전하는걸 정말 싫어하거든요.

그 특유의 긴장감 있는 상태를 말이죠. 

그런데 지난 제천여행 이후에 그래도 평일에 떠나는건 괜찮은것 같아서 바로 또 다른 곳으로 여행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계기는 자주 듣던 송은이김숙님의 팟캐스트.. 거기에 통영 전문가 땡땡이의 조언을 가득 담아봅니다. 

통영은 제가 십여년 전부터 가고싶었지만 가지 못했던, 봄날의 책방이 있거든요.

예전에는 숙박도 해보고 싶었는데, 깔끔하게 숙박은 이선땡님이 추천해준 곳으로만 잡았습니다.

 

 

이제 거의 다 왔네요.

출발에 앞서 김밥을 쌌는데, 4줄을 가는 도중에 다 먹었습니다. 제가 김밥을 아침에 사먹기만 하면 체하거든요... 진짜 격하게 체합니다. 

그래서 거의 제가 싼 김밥만 먹는다는..!!

 

 

도착을 봄날의집 서점으로 했습니다. 뒷편에 주차장에 주차하고,

목을 축이기 위해 길가로 나옵니다. 여기가 메인예술거리? 같이 느껴지게, 고양이도 유유히 나좀 찍어봐 하는 자세로 있고,

저 숙박시설의 타일이 너무 예쁘더라구요.. 

제 꿈이 저런 모텔 인수해서 외관은 그대로 살리고 보수개조 한다음에 운영하는것... 힘든것 알지만 하고싶은것..그것입니다. ㅎㅎ

근처에서 레몬티 아이스를 마셨는데, 정말 레몬을 물에 담갔다가 빼기만 하셨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이제 그런것쯤은 괜찮은 나이가 되었습니다. 여유가 생긴거겠죠.

얼음 먹는다 생각하고 목만 축이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정원이 있어서 좋았어요)

 

그리고 봄날의책방.. 

여기는 남해의 봄날 출판사도 같이 하셔서 진짜 십년전? 그때부터 정말정말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했던 곳인데요.. 

제가 가진 감정이 어느정도였냐면, 어떤일, 어떤삶 시리즈랑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이런 시리즈를 너무 좋아했어요.

제가 지금 지방사는 이유의 근원이랄까요?

거기에 이 책들이 곁들여 지니까, 진짜 서울에서 지내는게 너무 고역처럼 느껴진 적도 있었습니다. 

 

먹고사는것에 참 많은 생각을 할때였어요. 그때 당시 하는일이 엄청 재밌지도 않았고..

 

이 주방의 타일이 전혁림미술관의 전혁림님이 만든 작품들인것 같더라구요.

저는 잘 모르는 작가님이었는데, 통영은 예술인들의 도시였나봐요. 정말 다양한 예술가들의 흔적을 찾을 수 있었어요.

그러다 동거인과 한 말이, 

오히려 너무 유명한 작가들이 많아서 젊은신진작가들이 설 자리가 없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깐 해보았습니다.

통영국제음악당에서는 윤이상 추모지도 있었고, 또 윤이상콩쿠르도 진행되더라구요. 여기에서 임윤찬님이 대상도 받으셨다고 합니다. 

공연날과 맞으면 참여해 보고 싶었어요. 

나중에 다시 일정 잘 맞춰서 섬투어도 해보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한 일주일 이상도 재밌게 지낼 수 있을것 같았어요.

 

미술관은 월화 휴무라 모들어 가서 수요일에 다시 오자고 생각했었는데.. 근처에 니지텐이라는 맛집도 있더라구요..

그런데 다시 못갔습니다. ㅜㅜ 다음에 또 오면 되겠지요...!!

 

이렇게 첫번째 행선지인 봄날의책방을 다녀왔습니다. 

다음 편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숙소도 대박이었고, 음식들도 다 맛있었고, 

정말 통영에서는 완전한 거주를 하기에는 개인적인 문제가 있겠지만, 

이래저래 살아보고 싶은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왜 많은 예술가가 통영을 사랑했는지 알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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