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나 카피라이터 일을 하시는 분들의 책은
시인들이 펼쳐낸 산문집 만큼이나 울림이 가득할 때가 있습니다.
물론 모든 책이 그렇다기 보다는 (정보 전달 위주의 책) 일부 본인이 어떤것으로 부터 생각하고 느낀바를 전달하는 과정의 글들이
잘 다듬어진 무언가와 같다는 것입니다.
사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것은
추천사에 박소령 퍼블리 CEO와 이승희 마케터의 글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왠지 아무 책에나 추천사를 쓰지 않을것 같은 믿음의 바탕이라고 해야할까요?
재밌어서 일하고, 즐거운 일을 하는 사람들은 추구하는 가치나 이상형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즉, 대충 정보 전달이나 하자고 쓴 책에 추천사는 안쓰실것 같다는 말이죠.
그렇게 이 책을 펼쳐 들었고 삼일이 지난 지금도 이 책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혼자 생각하고 끄적여 보아야 할 대목이 너무 많기 때문이예요.
예를들자면 내가 '무언가'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이었는지,
내가 전달한 무언가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전달되면 좋겠는지,
내가 하는 이야기는 어떤 힘이 있는지
내가 하고자 하는 무언가를 통해 상대방으로 하여금 상상하게 할 수 있는지
이 무언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인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될 것인지
등등 너무나 많은 생각할 거리들을 끊임없이 매 챕터마다 던져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미 알고있던 생각이나 추상적인 무언가를 다시한번 의미를 되짚어 주는데
이것은 일하다가 무언가 막히면 중간중간 열어보아 그 사람들이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던 진정성을 나에게 용기로 되짚어 주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 만큼 저에게는 큰 감동으로 다가온 책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물건이 아니더라도, 자신에 대한 브랜드로써의 가치로도 충분히 고민하고 생각할 것이 많았습니다.
제가 가끔 애나정이라는 분의 블로그를 살펴보는데요,
개인적인 커리어의 성장도 그렇지만, 경제상황이나 사업에 대한 부분도 그 분의 발자취를 보고 있으면
나보다 어리지만 이렇게 넓게 바라보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거든요.
물론 그분도 타인을 통해 배우려고 노력하는 부분도 많으시지만 말이죠.
하다못해 어린아이에게도 배울것이 있다는데,
이미 검증된 브랜드로부터는 배울거리가 얼마나 많을까요.
그리고 자신이 사업을 운영하는 주체라면, 혹은 그 속의 일원일지라도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 빗대어 이 책을 읽으면 더 많은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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