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돈버는 날들

귀촌해서도 문화생활 즐기고 싶은데요(feat.북서울시립미술관)

Rusa Kim 2023. 2. 15.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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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올린 글에 이어서 문화생활과 관련하여 하나 더 글을 올려 봅니다.

저는 귀촌을 했고요,

귀촌한지 이제 만2년이 지나고 있는데,

오랜만에 시각적인 아름다운 무언가가 보고싶어서 서울을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북서울시립미술관을 다녀왔습니다.

이 곳에서도 전시도 있지만, 아트라이브러리가 재개관되어 운영되고 있었는데요,

어제 다녀온 과천의 미술자료실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북서울시립미술관은 노원구 중계역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이 좀 더 크게 되어있는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제가 여기서 하는 독립출판페어에 다녀온적이 있었는데(유어마인드에서 하는)

그 이후로는 처음이네요.

근처에 살고있는 지인 말로는 중계쪽 은행사거리에 학원가가 많아서 아이를 둔 가정이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집값도 비싸고...

학원가가 목동, 대치동 못지 않게 잘 되어있다고 하더라고요?

엘레베이터를 타고 3층으로 올라가면 오른쪽에는 이렇게 라이브러리가 있고요,

왼쪽에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조금 있었습니다.

네, 어제 다녀온 자료실에 비하면 자료의 양이 현저히 작았습니다.

규모도 작은것 같은데, 리모델링하면서 예전에 비해 규모를 키웠다는데,

예전이 얼마나 작았는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는 작습니다.

만약 멀리서 가야한다면 전시때문이거나, 과천에 자료가 훨씬 많다는 점..

그리고 지인 말로는 주말에는 여기 사람이 가득하다네요 ^^;;

평일인 오늘은 사람이 많지 않았고,

따수웠고,

쇼파가 너무 편해서 그림책 보면서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창가쪽에 햇빛 쬐면서 앉아있는데,

정말 따뜻하더라고요.

그런데 책을 보기에는 편안한 자리는 아니예요. 그래도 조금 아늑하게 여유를 즐 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호크니 도록과

생의찬미라는 기획된 도록과

그 도록 안에서 홍경택 작가님의 작품을 보았는데요,

저 책장가득 한 책들과 앉아있는 아이들,

사실 제가 요즘 책을 평소보다 많이 읽고 있는데, 이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라는 잠깐 회의감에 빠져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작품이 갑자기 눈에 확 들어왔어요.

많이 읽는다는것이 그냥 습관일수도 있고, 자기만족이기도 하지만

어떤 부분에서는 실용적이고 싶은데,

그럴만한 부분이 현저히 적거든요..

그래서 블로그에나마 조금씩 끄적거리는건데, 작품의 해설에서는

"쏟아지는 책들과 이를 경고하는 눈 먼 소녀, 듣지 못하고 졸고 있는 소년으로 연출된 이 작품을 통해 작가는 무언의 경고를 던지고 있다. 무너지는 책장은 인류문명의 불안정함과 모순, COVID-19을 포함한 부작용을 상징한다"

 

라고 되어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초입에는 기획된 도서전시와

신간 전시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저 쪽 반대편 끝에는 긴 책상과 일반간행물들이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작품도록이나 전시자료집이 아닌 가볍게 볼 경우에는 이 곳에서 천천히 둘러보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전문자료는 역시 과천으로...

제가 과천에 갔을때도 어떤 학자(?)분이 사서분을 통해 자료를 전달받고 계셨거든요..

이렇게 두 곳의 미술관을 다녀오고 집으로 돌아왔는데요,

북서울시립미술관과 과천 시립미술관이 자료실과 라이브러리를 재개관함으로써 다양한 사람들을 더 많이 모이게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네요..

그리고 정말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것 같고요..

저는 자주는 못가겠지만,

좋은 전시가 있으면 또 찾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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