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제주 시장에서 만난 인생떡볶이

Rusa Kim 2023. 3. 2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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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맛있는게 뭐겠어요.

그냥 내 입맛에 맞는거지.

그날 먹고싶은걸테고

 

그런데 그날 먹고싶지 않았는데, 먹었을 때 맛있으면 그게 진짜 맛있는거 아닌가요?ㅎㅎ

 

 

세화 오일장을 찾았습니다.

여기에 시장국밥이 진짜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오후 2시면 장사를 다 접기 때문에 일찍 가야해서

이른 아침부터 엄청 서둘렀습니다.

 

오! 여기인가봅니다.

세화시장 골목쪽 아니고, 상가안에 깊숙히 있습니다.

자매식당!!

돼지국밥이 맛있다고 하네요.

동거인은 보리밥, 저는 돼지국밥을 시켰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저는 엄청 맛있게 먹고, 동거인은 보리밥이 더 맛있었데요.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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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바로 내장이었습니다.

저는 순대국밥먹을 때 순대는 안먹고, 부속만 먹거든요?

그런데 이 돼지국밥이 순대도 들어 있지만 부속이 더 많이 들어있더라고요. 곱창도 있고~

순대는 쌀순대? 느낌이었어요. 직접 만드셨을것으로 추정되고요.

저는 이번에도 순대는 동거인 주고, 저는 돼지국밥을 와구와구 먹기 시작합니다.

신짜 한 뚝배기 뚝딱 했어요.

저 깎두기와 함께 말이죠. 젓가락 들 힘도 없다~~

 

 

가격은 국밥이랑, 보리밥 같은데,

보리밥은 야채때문에 그럴꺼고, 전체적으로 가격은 저렴하죠?

 

이런 곳에서는 1인 1식은 예절입니다~!!

 

진짜 혼자 국물까지 거의 다 먹고 배가 미친듯이 부르는데,

동거인이 보리밥만 먹고 좀 부족했나봐요.

밥먹고 나가는 길에 떡볶이를 만난거죠.

 

나는 진짜 너~~무 배부르고, 기대도 없어서 한그릇 4천원 시켜놓고 먹어~ 이랬는데,,

진짜 미안해서 못먹은거지

저 한입만 한입만을 몇 번 했는지 몰라요..

다시 포장할까, 내일 다시 와서 먹을까 얼마나 고민했게요 ㅜㅜ

진짜 다시 돌아가야 하는 길만 아니었으면 또 먹었을텐데..

 

이 적당히 맵고, 달달하던, 쫀득한 저 맛이 아직까지 기억이 납니다.

이 떡볶이 집은 밥 먹고 나오는길 가장 끝에 있었거든요..

길거리 바로 옆에 있던..

 

이름도 모르는 곳이지만, 다음에 다시 간다면 저 떡볶이는 꼭 먹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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