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정월대보름(다리밟기, 달집태우기 체험)

Rusa Kim 2023. 2. 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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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정월대보름 행사를 진행한다는 현수막을 여럿 보았습니다.

그 주체에 따라서 행사하는 곳이 조금 다르긴 한데, 군청에서 진행하는 행사로 참여했어요.

정확히는 2월 4일 오늘이 즐기는 날이고, 대보름은 2월 5일이라고 합니다.

내일 부럼도 깨시고, 나물밥도 드시길 바랍니다.

저는 미리 땡겨서 한걸로 하려구요 ^^

저는 군에서 진행하는 남대천 행사장으로 갔습니다. (남대천은 양양시장에서 천 방향으로 있는 주차장겸 사용되는 곳이예요)

2월 3일 오후 5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고 되어있었는데,

제가 도착한것은 6시가 조금 안된 시각. 어둠이 깔릴 무렵이었으며 제사는 진행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달집태우기가 메인이라 이미 준비되어 있었네요.

생각보다 작은건가? 생각했는데,

막상 달집태우는걸 보니 정말 불이 크게 붙어서 깜짝 놀랬어요

제사지내는 모습도 보이고요,

소원지를 적어서 달집태우는 곳에 묶었습니다.

종이랑 펜이랑 다 준비되어 있었어요!

군에서 준비 많이 해주신것을 느낄 수 있었지요

먼저 다리밟기를 하는데, 각자 횟불을 들고 농악대를 따라갑니다.

저는 안하려고 하다가 마지막으로 받았어요.

남들 하니까 재밌어 보이고,

제가 원래 막차를 잘 탑니다 ㅎㅎ

다리밟기를 하며 올 한해 두 다리 튼튼하게 잘 지내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빌고,

둥글게 서있습니다.

소방차가 오면 저 달집에 다같이 횟불을 던지는 거예요.

이렇게 모두 횟불을 던지고 황급히 피했습니다.

양양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인지 정말 빠르게 불이 붙더라고요.

진짜 깜짝 놀랬어요!!

그래서 소방차 필수고요!!

 
 

 

불과 몇 분 만에 활활 타오릅니다.

초등학생 때 동네 언니오빠들 따라서 쥐불놀이는 많이 해봤는데

달집태우기는 처음이예요.

그리고 생각보다 이런 전통행사를 유지하는 곳이 많지 않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양양은 그런 면에서 동네 축제가 잦은 편인것 같아요.

심심한데 재미있는 곳이랄까요?

한쪽에서는 오뎅탕도 준비되어 있고, 부럼도 있어서 작지만 소중하게 행사를 즐길 수 있었어요.

사실 엄청 대단한 행사를 바란건 아니었고,

그냥 소소하게 이런 재미가 있다는게 즐겁더라고요.

오늘은 후진항에서 크게 한다는데, 그곳은 관광객도 더 많고 주차도 힘들것 같아 가지는 않으려고요..ㅎㅎ

불꽃놀이도 한다니 혹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면 가보시는것도 추천 드려요!

조금 이른 행사라 완전한 보름달은 아니지만,

오늘밤 꼭 달 보면서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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