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는 날도 좋고, 해가 쨍하는 날도 좋아합니다. 모든 날들을 좋아하고, 모든 날들의 냄새와 향기 또한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긴 산책길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새로운 길을 접했습니다. 새로운 길에서 만난 소중한 장소입니다. 대나무 숲이 울창하고 새 소리 또한 많이 들립니다. 돌밭을 걸으니 비가 와도 끄떡 없습니다. 이렇게 말하면 우습지만, 닌텐도 동숲속 어느 한 장소인듯 합니다. 발밑으로 벛꽃이 가득 내려와 앉았습니다. 한 계단 한 계단이 소중하고 아름답습니다. 너무 아름다운 세상이라고 생각하다가 또 어느날은 너무 가혹한 날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오늘은 갑자기 회사 상사에게 일하는 동력을 잃었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었습니다. 이 모든 일들이 왜 필요한지 전혀 모르겠는 날입니다. 긴 산책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