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낯선 곳에서의 잠자리였는데, 꽤 편히 잠든 편입니다. 어디에서나 뒤척이며 잠을 자지만, 그래도 마음이 편해서 그랬나봐요. 친구는 다양한 취미생활을 가지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그게 항상 부러웠어요. 삶과 일 이외의 어떤 애정하는 것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함으로써 행복해지는 그런것이 부러웠어요. 저도 그런 사람이 되고싶었는데, 저는 그게 안되는 사람이라는 것을 비교적 최근에 깨달았습니다. 깨달음은 점점 많아지는데, 알면 알수록 제 자신에 대해서 너무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친구는 달리기를 하고, 저는 어른분들보다도 천천히 걷습니다. 안개가 가득한 새벽이었습니다. 친구는 출근하고, 저는 다시 잠옷입고 뒹굴거렸습니다. 같이 점심을 먹자고 해서 약속시간에 다시 만났는데, 가려던 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