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저는 물건을 잘 잊어버리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런 저에게 2n살 때 가방에 넣은것으로 추정되는 지갑이 사라지는 일이 있었죠. 지방에 사는 친구집에 가던 길이었는데 다행히 차표는 주머니에, 지갑에는 현금이 얼마 없긴 했습니다. 한.. 오만원쯤. 그 사건을 계기로 강박에 강박을 더하게 되었죠. 물론, 첫 직장생활해서 가져야 했던 강박에 대한 생각도 저를 지배하는 것들 중 큰 영향을 미치긴 했습니다. 저는 그런 순간들에 무언가를 써내려갔습니다. 일기도 그렇고, 블로그도 그렇고요. 곽아람 기자님의 글도 일과 삶의 경계에서 자신을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니었다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도 기자님의 첫 책을 만났던 대학 도서관이 가끔 생각나요. 그때의 저는 기자님의 글을 보고 반했죠. 이런 어른이 가까이에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