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치킨을 정말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 대학생 시절에는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거의 매일밤 치킨을 먹었으니까요. 그 이후에는 혼자 사는 날들이 길어져 치킨을 잘 먹지 않았던것 같은데, 그래도 저는 치킨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저는 정말 좋아하는 것이 무엇일까 고민합니다. 비오는것도 좋고, 산책도 좋고, 치킨도 좋고, 한식도 좋아합니다. 그리고 동거인도 좋아하죠. 그런데 하루종일 우울했던 내가 이것 하나만으로도 금방 기분이 좋아지는것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몰라도 되는걸까요. 오랜만에 동네 치킨집에 갔습니다. 치킨시키고, 맥주 몇잔 시키니 금방 4-5만원을 넘기더군요. 물가가 이런데서 느껴지는거죠? 사실 회식도, 출근도 없는 회사를 다녔어서 그런 기분도 느끼지 못한지 오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