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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조금 지나긴 했지만 전국에 흩어져 모여 사는 친구들을 종종 서울에서 보곤 했었습니다.
지금은 이사하여 그 횟수는 조금 줄었지만
사실, 얼마전부터는 아지트가 생겨 그쪽에서 만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아직 아지트에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만,
신세계백화점 지하에서 친구 생일케이크를 샀는데
저는 가끔 생일들을 다 따로따로 기억하곤 합니다.
이 날도 친구 생일을 한달이나 틀렸습니다.
너무 미리 축하해준듯 하여 미안하네요
장봐서 올라가서 느긋하게 룸서비스 시켜먹고,
라운지도 들려주었다가
친구들은 침대에 재우고, 저는 배드 하나 추가하여 잤습니다.
저는 누구랑 한 이불 덮는걸 잘 못합니다.
룸 업그레이드를 받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대신 저층을 주셨는데, 예전에 고층에서 너무 씨끄럽게 잠을 잤던 기억이 있어서
차라리 뷰대신 공간을 선택 했습니다.
저 창문 너머는 벽입니다. 하지만 숲같은 이미지를 심어주셨죠.
라운지에서 샴페인 한 잔 마셨던것 같습니다.
다들 술을 그닥 좋아라 하는 편들은 아니라서
맨정신에 대화 나누고, 잡담 하고 그럽니다.
이제 연말이 다가오니 하루 또 놀고 싶긴 한데
11월부터 제한이 다 풀려서 서울에 사람이 많다는 소식이 들리더라구요
아마 아지트에서 만나야 하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즐거운 연말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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